지금 사람들은 입만 벌리면 돈얘기입니다. 누구는 돈이 많 소 누구는 돈을 많이 벌었소하면서 미치 돈이 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돈타령만 합니다.

   돈이 생활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것은 사실입니다. 우 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모두 돈으로 사야 하니 까요. 하여 사람들은 너도 나도 돈을 많이 벌려고 정든 고향을 등지고 류랑의 길을 떠납니다. 자식도 버리고 가정도 버리고 돈 을 따라 한국으로 일본으로 뿔뿔이 흩어져갑니다. 곁에서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듬뿍듬뿍 쥐여준 돈들이 아이들의 가 슴속에 새겨진 상처를 치유할수 있을가요? 옷이 찢어지면 다시 깁을수 있고 집이 무너지면 다시 지을수도 있지만 마음속에 남 은 상처는 과연 무엇으로 치유할수 있을가요? 돈이 뭘길래 돈때 문에 우리의 어린 가슴에 상처를 입어야 하나요? 돈밖에 모르는 세상이 밉습니다. 가족을 버리고 돈벌이를 떠나버린 부모님들이 원망스럽습니다.

    부모님의 밤낮없는 로동으로 나는 궁궐같은 틍집에서 살고, 명품옷을 입고 명품가방을 메고 다닙니다. 처음엔 신이 났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마음은 차츰 허전해났습니다. 예전에 자그마 한 집에서 부모님들과 히히호호 즐겁던 시간이 너무 너무 그리 워집니다.

    돈, 돈, 돈이 미워집니다. 그까짓 종이쪼박으로 만들어진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부모없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 까?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피눈물이 흐르는지 알고 있 습니까? 우리의 생활에 비록 돈이 필요하지만 돈으로 모든걸 해 결할수는 없습니다. 돈때문에 가족들의 사랑이 점점 멀어지는것 이 너무너무 가슴아픔니다. 아버지, 어머니 생각해보세요. 경제 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하지만 곁에서 서로 관심해주고 사랑해주 는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요?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이 가족이라고 웨치고 싶습니다. 고급차를 몰고 으리으리한 빌딩에서 살며 산해진미를 먹는것이 행복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훈훈한 밥상에 마주앉아 웃음꽃을 피우는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소리높이 웨치고 싶습 니다.

    아버지, 어머니, 돈이 아무리 좋아도 이젠 그만 저의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우리 함께 밥먹고 산책하고 우리 함께 산에 가고 들에 가며 우리 함께 티비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속으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갈 그날, 두손 모아 기다립니다. 제발……